"비행기모드, 솔루션 문제"…예스24, 14일 티켓 재판매

입력 2022-07-11 07:00   수정 2022-07-11 15:07



"임영웅 티켓팅 대기줄이 '비행기 모드'에 뚫린다는 사실을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현재 내부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다."

지난 7일 티켓 예매 사이트 예스24을 통해 진행된 임영웅 서울콘서트 티켓팅은 최대 81만 트래픽이 몰리며 5분도 안돼 매진됐다. 팬들을 허탈하게 만든 것은 단순히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날 티켓팅에서 스마트폰 메뉴 상단에 '비행기 모드'를 켰다 끄면 대기 없이 곧바로 예약이 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 누구나 공정하게 대기표를 받고 예매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믿었던 예스24의 티켓팅 시스템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커졌다.

예스24는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이같은 '비행기 모드' 현상은 통신사나 서버 프로그램 문제가 아닌 대기를 걸어주는 솔루션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티켓팅 화면에 곧바로 접속이 될 경우 과도한 트래픽이 일어나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외주업체를 통해 대기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었는데, 이곳의 솔루션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업체가 과거 백신 예약 솔루션도 담당했던 곳이었다"며 "그당시 백신 예약때도 '비행기 모드'로 해당 솔루션이 뚫렸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해 현재 조치중"이라고 밝혔다. 예스24는 "추후 이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비행기 모드를 이용한 꼼수 사례는 예스24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온라인 백신 예약 △지난 6월 쿠팡에서 진행한 토트넘 내한경기 티켓팅 △지난 7일 스타벅스 프리퀀시 예약 △지난해 넷마블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에서 재화 소모 없이 던전 진행이 가능했던 사례 등 다양한 곳에서 행해지고 있었다.

이 같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티켓을 사서 되팔려는 사람들도 대거 몰렸다. 현재까지도 중고나라에 '임영웅'만 치면 수백건의 티켓을 되파는 글들이 올라오는 중이다. 이에 예스24는 "티켓 예매 사이트들은 티켓 판매 대행만 할 뿐, 암표 거래 적발로 인한 예매 취소는 공연기획사와 함께 진행 되어야만 가능하다"며 "오프라인에서 암표 적발시 경범죄 처벌(20만원 이하 벌금)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암표에 관한 처벌 관련법은 국회서 계류중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온라인 암표 단속은 소속사측이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암표 거래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강경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정 예매처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매매 △개인간의 직거래 △인터넷 중고 거래 등의 불법 거래 행위를 말하며 △불법 예매 및 거래, 인터넷상의 양도/프리미엄 판매 등의 매매 글 적발 △부당 거래 제보 접수 등을 통해 불법적인 행위가 명확히 확인되는 경우 △주최/주관 및 예매처에서 사전통보 없이 예매 취소 처리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고기뮤직은 "불법 예매 또는 부당 거래로 확인된 회원의 경우 해당 아이디는 블랙리스트로 처리된다"며 "불법 예매자와 거래자 모두 이후 진행되는 임영웅 관련 콘텐츠의 예매가 불가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임영웅 콘서트 불법 예매 취소 건에 대한 재판매는 티켓 예매사이트 예스24를 통해 14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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